판교 환풍구 붕괴 참사의 후속 대책으로 서울시가 일부 환풍구에 유리벽을 설치한 것을 두고 일본 혐한 네티즌들이 조롱을 퍼붓고 있습니다. 유리벽이 환풍구의 역할을 못하게 하는 점도 이상하고 굳이 유리벽으로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입니다. 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본 혐한의 조롱은 일본 매체 ‘DMM뉴스’가 3일 ‘한국 환풍기 붕괴 사고의 황당 대책’이라는 기사를 송고한 이후 불거지고 있습니다.
매체는 “한국의 환풍기에는 철제 덮개가 설치돼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그 주변으로 유리판이 설치됐다”고 전하면서 한국의 대책에 몇 가지 의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부근 환풍구에 유리벽이 설치된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매체는 우선 왜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만들었는지 의아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천장까지 밀봉한 점도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아현역 환풍구 주변 유리벽에는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비교적 적게 나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심하다는 반응입니다.
“환풍구 사고가 났다고 아예 환풍구를 막았네. 역시 한국은 변함이 없구나!”
“앞으로 환풍구 붕괴 사고는 없어지겠지만 지하철이나 지하주차장에서 질식사가 속출하겠군.”
“환풍구 붕괴 → 위험하니 막자 → 경관 나빠지니 투명유리로 → 약하지 않게 상판은 덮어야지. 이런 논리인 것 같은데, 한국인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
그러게 말입니다. 혐한들의 지적이지만 나름 새겨들을 구석이 있습니다. 환풍구가 붕괴돼 환풍구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취지는 알겠지만, 저렇게 다 막아버리면 환풍구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이게 바로 한국의 클래스! 웃긴다” 조롱거리 된 환풍구 참사 대책…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1-03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