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밝힌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복귀를 공식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이 다시 지도부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돗자리’를 깔아준 셈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대표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활성화는 여야나 정부가 최우선시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김 최고위원이 ‘경제 활성화 법안이 통과 안 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입법의 절박성을 알린 것은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지도부는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휴일 없이 24시간 뛰어야 한다”며 “김 최고위원도 민생경제 관련 입법처리를 최고위원 지위에서 해주시길 기대하고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속히 돌아와 당에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후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김 최고위원의 복귀를 요청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 최고위원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며 복귀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불붙는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한계를 느끼고 있고 밥만 축내는 것 아닌지 (회의감이 든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던지는 것밖에 없다”고 했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김태호 최고위원 돌아와라"...복귀명분 준 새누리당
입력 2014-11-03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