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품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주국의 위상을 지켰다.
한국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총 19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 9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조정현(서울아이티고)은 공인품새 남자 청소년부(15-17세) 개인전 결승에서 평균 8.50점을 받아 우고 델 카스티요 팔로미노(페루·8.41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정현은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진호(아름찬코리아)와 최수영(남구미태권도장)도 첫날 유소년부(12-14세) 남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 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이 됐다. 최유리(한국체대)는 여자 30세 이하(18-30세)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종합 2위는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이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1개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의 김정철 사범은 남자 개인 65세 이하 부문에서, 그의 딸 라우라 김은 여자 개인 40세 이하 부문에서 각각 우승해 부녀가 나란히 대회 3연패를 이루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인품새 부문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30세 이하 개인전 우승자인 박광호(한국체대)와 30세 이하 복식 우승자인 올린 욜리춘 메디나 로페스(멕시코)가 각각 선정됐다. 제10회 대회는 내년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역시 태권도 종주국… 한국 세계품새선수권 9회 연속 종합우승
입력 2014-11-03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