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HSBC 한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 HSBC에 따르면 10월 한국 PMI는 48.7로 전달(48.8)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PMI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해 48.3에서 저점을 찍은 뒤 잠시 반등했다 9월과 10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PMI는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업체의 배송 시간, 구매 품목 재고 등의 변화를 설문조사해 가중 평균한 지료다. 50 초과는 증가, 50미만은 감소를 의미한다.
HSBC는 보고서에서 한국 제조업 10월 생산은 신규 주문의 완만한 감소 여파로 7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규 수출주문은 응답자의 18%가 줄었다고 답해 지난해 8월 이후 응답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잔존 수주 감소의 원인으로는 생산 둔화와 내수 및 해외시장 신규 주문 감소가 꼽혔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제조업 경기의 2개월 연속 악화는 경기 전망의 하방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며 “수요 부진은 생산과 고용 약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2.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국내 제조업 경기 2개월 연속 떨어져…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하락
입력 2014-11-03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