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박주영 직접 확인하겠다” 대표팀 발탁…정성룡도 재합류

입력 2014-11-03 11:11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 박주영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29·알샤밥·사진)을 중동 원정을 앞둔 축구 대표팀에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르단 암만(14일), 이란 테헤란(18일)에서 열리는 원정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 22명과 대기명단 5명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경기의 활약과 정보만으로는 박주영을 아시안컵에 소집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선발했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박주영은 오랜 ‘대기 생활’을 뒤로 하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으로 이적해 선발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지난달 18일 알힐랄과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경기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골을 터뜨린 후 지난달 31일에는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기용되는 등 경기력을 회복해가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박주영은 중동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서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게 됐다.

공격수로는 박주영 외에 이근호(29·엘자이시), 조영철(25·카타르SC)이 선발됐고 미드필더에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남태희(23·레퀴야SC)이 포함됐다.

부상 중인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역시 대표팀에서 빠졌던 골키퍼 정성룡(29·수원 삼성)도 다시 이름이 올랐다.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평가전과 비교하면 수비수 김기희, 김주영, 이용, 홍철이 빠졌고 김창수, 김진수, 홍정호가 들어갔다.

미드필더와 공격수에는 박종우, 이명주, 김승대, 이동국이 빠진 자리를 이근호, 구자철, 박주영이 합류했다.

22명 가운데 유럽 리그 소속이 7명, 중동은 6명이고 국내 K리그 소속 4명, 일본 리그 3명, 중국 2명 순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선수 부상이나 기타 사유 등으로 인해 소집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대기선수 5명을 따로 발표했다.

◇ 축구대표팀 11월 평가전 명단(22명)

△ GK =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

△ DF =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힐랄)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서울) 박주호(마인츠05)

△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구자철(마인츠)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 FW =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자이시) 박주영(알샤밥)

△ 대기명단(5명) = 신화용(포항·GK)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홍철(수원·이상 DF) 박종우(광저우 푸리) 이명주(알아인·이상 MF)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