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문구로 유명한 독일 나치 다하우 강제 수용소 정문의 철제 출입문이 감쪽같이 사라져 독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이 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경찰은 일요일인 2일 밤 누군가가 철제 정문 위에 기어 올라가 이 문구 간판이 포함된 세로 190㎝, 가로 95㎝의 출입문 부분을 떼 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 다른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독일 남부 뮌헨 인근에 위치한 수용소로 1933년 6월 개설돼 30개국 20만명 이상의 죄수들이 수용됐다. 수용 인원의 3분의 1이 유대인이었다. 1945년 나치 독일 패망 이후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와 함께 나치 독일의 잔학상을 알리는 기념관으로 바뀌었다. 출입문에 붙어 있는 문구는 나치 독일이 저지른 인간성 말살의 현장을 잘 보여주는 상징으로 손꼽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나치 독일 다하우수용소 출입문 도둑맞아
입력 2014-11-03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