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카타르 살인적인 더위 피하자” 월드컵 4~5월 개최 제안

입력 2014-11-03 09:52
“초여름 밤에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를 치르자.”

유럽클럽협회(ECA)가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식 제안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dpa통신이 3일 보도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개최 시기는 4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로 통상적인 개최 시기인 6∼7월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조별리그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8시30분, 11시, 토너먼트 경기는 오후 7시, 10시에 시작하자고 제안됐다. 카타르의 살인적인 한낮 더위를 피하려고 낮 경기가 배제되고 심야 경기가 들어갔다.

세계 축구계에서는 카타르의 더운 날씨 때문에 월드컵을 6∼7월에 개최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선수, 대회 지원인력, 관중의 건강을 보호하려고 대회를 겨울로 옮기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시기를 변경하려고 회원국, 클럽, 선수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ECA는 유럽축구연맹 53개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프로 축구단들의 이익단체로 월드컵을 시즌 중간인 겨울에 여는 방안을 반대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