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23)가 프로볼러로 입문했다.
신수지는 1∼2일 서울 팬코리아볼링경기장과 수원 퍼펙트볼링경기장에서 이어진 2014 프로볼러 선발전 1차 테스트에서 24게임 합계 4519점(평균 188점)을 기록, 통과 기준인 185점을 넘어섰다. 원래 프로볼러가 되려면 8∼9일 이어지는 2차 테스트에도 참가해 평균 190점 이상을 쳐야 한다. 하지만 한국프로볼링협회가 공로를 세우거나 기여할 선수에게 주는 특별회원 자격을 신수지에게 부여함에 따라 신수지는 프로볼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신수지는 손연재(20) 이전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2011년 10월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지난해 우연히 지인들과의 모임을 통해 볼링을 처음 접한 뒤 그 매력에 빠졌다. 지난 1월 프로 볼러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주 5일, 하루 4~5시간 이상 볼링 연습을 했고, 1년도 채 안돼 프로 테스트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달 9일 대전에서 열리는 ‘잇츠 대전 국제 오픈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프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그는 “프로 볼러로러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만큼 차근차근 배우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리듬체조 대표 출신 신수지, 프로볼링 입문
입력 2014-11-02 22:33 수정 2014-11-02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