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매년 패션쇼가 열린다는 사실 아시나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일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38)의 페이스북을 인용, 북한의 패션쇼 사진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 판 씨는 2013년 8월 이후 4번이나 평양을 방문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지난 9월 열린 제12회 평양 패션쇼 사진을 비롯, 행인들의 모습과 길거리 음식 등의 사진이 올라있다.
특히 패션쇼 사진은 이례적이다. 주로 쓰리 피스의 여성 정장이다. 판 씨는 “북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바지나 밝은 색상의 옷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들은 바에 비하면 너무 놀라웠다”며 “심지어 거리에서 여성들의 옷차림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패션쇼 출품된 옷에는 주문 번호가 붙어있었고 지역 상점 판매인이 1000여명 있었다고 판 씨는 기술했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그는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자유주의 시장 경제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직 북한에 대한 많은 의문점들이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오히려 더 많은 질문들을 갖게 하는 상황이었다”고 인정했다.
전재우 기자
북한에서 패션쇼가…
입력 2014-11-02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