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군, 동부 장악지역서 독자 선거 강행

입력 2014-11-02 20:36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장악한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2일(현지시간) 자체 정부 수장과 의회 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를 강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기존에도 스스로를 ‘공화국’이라고 지칭해온 반군은 선거 뒤에는 완전한 독립국가를 선포할 예정이어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의 무장 충돌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유권자가 320만명,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은 100만명이다. 도네츠크의 정부수장은 현 지도자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가, 루간스크의 정부수장은 현 반군 지도자 이고리 플로트니츠키의 당선이 각각 유력하다.

자하르첸코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가짜 선거이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