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 중국에어쇼 참가 불발

입력 2014-11-02 17:18 수정 2014-11-02 17:21

한중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 확대 차원에서 추진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중국 에어쇼 참가가 불발됐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이달 중순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개최되는 국제에어쇼에 블랙이글이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면서 “자국 업체가 관련된 제품을 적성국에서 시연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의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블랙이글이 타는 기종인 T-50 고등훈련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공동생산했다. 미국 측은 T-50에 자국의 일부 핵심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에어쇼 참가에 난색을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측은 이번 중국 에어쇼에 공군참모차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고 블랙이글의 홍보 부스를 유지하면서 에어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한중 군사관계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중 국방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