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순안공항 청사 민족성 못 살려”… 재건설 지시

입력 2014-11-02 17:05
국민일보DB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재건설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제1비서가 약 4개월 만에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비서는 “전번에 2청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제기준에 맞게 청사와 활주로를 더 지을 것을 지시했다.

김 제1비서는 2012년 7월 완공된 순안국제공항 1청사를 방문한 뒤 2청사 건설을 지시했으며 지난 7월 초 이곳을 시찰했다. 미국 AP통신이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현장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능오 당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수행했다. 건설장에서 강기섭과 림광웅 등 민용항공총국 간부들이 맞이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앞서 호명돼 2인자 자리에 복귀한 것으로 관측되는 최룡해 당 비서는 수행치 않았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