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의 첫번째 해외공장인 태광비나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베트남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태광비나는 베트남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 베트남 동나이성 스타디움에서 한국, 베트남 가수와 2만50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한류 콘서트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5만달러 기증행사도 함께 열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신발제조회사인 태광비나는 베트남 개방 이후 진출한 해외투자 1세대 기업으로 1994년 동나이성 비엔호아시에 설립됐다. 태광비나의 성공에 힘입어 많은 투자가들이 베트남을 주목하게 됐고, 세계의 신발회사들과 부품 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태광비나는 초기 3500만 달러 투자, 1만여명 고용을 시작으로 현재 2억달러 투자와 년간 5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인 2만8000여명의 고용도 창출하고 있다. 태광비나는 베트남 성공 신화의 대표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박연차 회장은 베트남 경제 발전과 한·베 우호협력의 공을 인정 받아 2003년 ‘베트남 친선훈장’을, 올해 ‘베트남 노동훈장’을 수훈했다.
태광실업은 태광비나의 성공에 힘입어 1995년 중국 청도에 ‘청도태광’에 이어 2010년 베트남 떠이닌성에 ‘베트남목바이’, 2013년 인도네시아 수방에 ‘TK실업’을 설립하며 네곳의 생산공장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동남아 국가에 다섯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태광실업은 이밖에도 불우한 가정 환경의 직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치원 건립’, 생필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직원 전용 마트’등 각종 복지 정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장학 사업’, ‘수해 복구 지원’, ‘전쟁 미망인 돕기’ 등 사회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 창립 43주년을 맞는 태광실업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신발제조기업이다. 2006년 정밀화학회사 ‘휴켐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태광파워홀딩스’를 통해 베트남 남딘성에 발전소 건립 사업을 추진중이다. 경남 김해와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에 ‘정산컨트리클럽’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렘테크놀러지’, ‘애강리메텍’, ‘한국발전기술’ 등 인수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며 그룹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연차 회장은 “태광비나의 성공은 기업의 가치를 경제적인 이익에만 맞춘 것이 아니라 지역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태광, 베트남 사회공헌사업
입력 2014-11-02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