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만난 정근우 ‘한화라서 행복합니다’

입력 2014-11-02 14:20

‘애증의 스승’ 김성근 감독을 만난 정근우가 2015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일 정근우는 진흙밭에서 수비 훈련을 받느라 지칠 줄 몰랐다. 한화 이글스는 29일부터 30일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2014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해체된 고양원더스로부터 온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번 훈련은 김태균과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등 팀 주축 선수들이 참여한다.

SK 와이번스 출신 정근우는 김성근 감독이 재임한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기량이 급성장한 국내 최정상급 2루수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 감독이 되면서 자신을 혹독하게 다뤘던 스승과 재회한 셈이다.

김성근 감독은 27일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김태균이나 정근우나 다 휴일 반납하고 훈련 시작했다. 휴일 하나도 안 주려고 한다. 꼴찌가 어디서 노느냐”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정근우, 말년에 유격장 끌려간 느낌일 듯” “정근우,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정근우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