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위험천만한 운전을…비 오는 야간 고속도로 대형 트레일러 앞에서

입력 2014-11-02 13:52 수정 2014-11-02 13:54

비 오는 날 야간에 고속도로를 주행중인 대형 트레일러 앞에서 고의로 급제동한 외제 승용차가 논란을 낳고 있다.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운전자에게 비난이 몰리고 있다.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속도로 급제동입니다…고발할까요’라는 글이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게재됐다. 자동차 블랙박스 동영상을 캡처한 듯한 사진은 렉서스 마크가 선명한 외제 자동차의 번호판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글쓴이는 40대 후반으로 대형 트레일러를 29년 8개월째 무사고 운전중인 베테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주행거리가 약 440만㎞로 지구 110바퀴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1일 오후 6시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나들목 인근을 운행하던 중 저속차량을 추월한 뒤 2차선으로 복귀했을 때 뒤에서 달려오던 렉서스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시속 30㎞ 정도로 속도를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자신도 급히 속도를 낮추면서 중앙분리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하게 조작해서 1차선으로 가까스로 피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20t 규모의 컨테이너가 전복될 뻔했다며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며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동영상에는 이후에도 승용차 운전자가 한 차례 더 고의로 급정차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승용차 운전자가 1차로 운행중 앞에 트럭이 갑자기 1차로로 넘어와 심기가 불편해 그런 것 같다”며 “화가 나더라도 도로에서 급브레이크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복성 운전은 무조건 잘못”이라며 “신고해서 다시는 무모한 운전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는 “화물차 운전자들도 다른 차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상황을 봐가며 추월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