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 계속, 오름폭은 둔화

입력 2014-11-02 12:18
국민일보DB

지난달말 전국의 전셋값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소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33% 오르며 9월(0.31%)에 비해 소폭 올랐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역별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전셋값이 0.45% 올랐는데, 경기도가 0.52%로 전국의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0.59%)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다. 서울 거주자들이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보증금이 싼 외곽지역으로 옮겨가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유형별 전셋값은 아파트가 0.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연립주택이 0.16%, 단독주택이 0.05%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62.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0.1%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일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11월은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부진한 소비심리 회복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국회에서의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등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