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이후 내부분열 양상을 보인 부르키나파소의 군부가 대통령 경호부대 출신인 49세 중령을 과도정부 수반으로 추대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이삭 야코바 지다 중령을 과도 정부의 지도자로 추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달 30일 5선 연임을 노리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쿠데타로 몰아냈다. 당시 쿠데타를 주도한 오노레 트라오네 육군참모총장은 자신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일 지다 중령이 방송을 통해 “오늘부로 과도 정부와 국가의 수반을 맡겠다”고 선포하면서 권력을 놓고 군부가 분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지다 중령의 과도 정부 지도자 추대는 트라오네 총장을 포함한 고위 장교들이 동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다는 부르키나파소 최정예인 대통령 경호부대의 부사령관으로 군내에서 소장파 장교의 신망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와 카메룬 등지에서 군사교육을 받았으며 콩고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쿠데타 부르키나파소, 40대 중령이 권력 접수
입력 2014-11-02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