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3사단 장병,‘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입력 2014-11-02 10:51
육군53사단 해운대연대 장병들과 러브부산운동본부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육군 53사단 해운대연대 장병들이 러브부산운동본부(본부장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와 공동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에게 전달할 김장김치 1053포기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러브부산운동본부는 부산 수영로교회가 2009년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를 목표로 설립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 봉사단체이다.

러브부산운동본부는 그동안 5600여명의 저소득층에게 총 9억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부는 지난 8월 ‘제6회 부산시 사회공헌장’ 베풂 부문 으뜸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병 70여명은 이날 러브부산운동본부 소속 자원봉사자 50여명과 함께 5시간에 걸쳐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사랑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 ‘엄마손맛김치’ 1053포기(350박스)를 담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53사단 소속 장병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장병 350명에게 1박스씩 전달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찬혁(22) 일병은 “지금까지 김치를 먹기만 했지 직접 담가본 적은 처음”이라며 “양념하고 버무릴 때 허리도 아프고 많이 힘들었지만 서로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상근예비역 박모(21) 일병은 “자원봉사자들과 전우들이 함께 담근 김치라 더욱 먹음직스럽고 그 정성과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오늘 받은 사랑 잊지 않고 다른 전우들과 부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