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약 4개월 만에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제1위원장이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능오 당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대동하고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건설장에서 강기섭과 림광웅 등 민용항공총국 간부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현지지도에서 김 제1위원장은 건설이 ‘민족성’을 살리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건설을 지시했다. 또 청사와 활주로를 더 지으라고 주문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전번에 2항공역사(2청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또 “출발수속 홀, 대기 홀을 비롯한 내부 형성에서 편향이 나타났다”며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제1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개작 설계안’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7월 완공된 순안국제공항 1청사를 방문해 2청사 건설을 지시했으며 지난 7월 초 이곳을 시찰했다. 미국 AP통신은 최근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순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北 김정은, 순안공항 2청사 ‘민족성’ 살려 다시 설계 지시
입력 2014-11-01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