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뱅크 잡’…삽과 쇠꼬챙이로 땅굴파서 은행 턴 3인조 도둑

입력 2014-10-31 20:47
땅굴을 뚫어 은행을 터는 내용의 영화 뱅크잡 포스터.

인도에서 은행 건물 밑으로 땅굴을 파서 금고 속에 든 보석 수억 원어치를 턴 도둑들이 3일 만에 붙잡혔다고 31일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지난 27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소니파트의 펀잡내셔널뱅크를 찾은 한 고객은 깜짝 놀랐다. 개인금고가 있는 1층 바닥에 지름 1m 정도의 구멍이 나 있었던 것이다. 고객들이 맡긴 귀중품을 보관하는 개인금고 350개 가운데 86개도 절단기로 자물쇠가 잘려나간 상태였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은행 바닥의 구멍은 25m 길이의 땅굴로 인근 폐가와 연결돼 있었다.

경찰은 3일 뒤에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특별한 전과 없는 부동산 중개업자, 연구원, 농부 였다. 이들은 삽과 쇠꼬챙이로 꼬박 40일 밤 동안 땅굴을 팠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들이 훔친 금·은 등 보석류 39kg과 현금 6만 루피(약 104만원)가 인근 벽돌 가마에서 발견됐다.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폐가 소유주는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