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Down Syndrome)을 앓는 딸을 둔 미국인 부부가 다운증후군 환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달라고 디즈니에 청원하고 나섰다고 인디펜던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케스턴 오트-달 부부는 다운증후군 환자인 15개월된 딸을 위해 이같이 청원했다. 이들은 “디즈니가 선악을 다룬 작품들을 많이 제작한 점을 높이 산다”며 “하지만 이제는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줄 때”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청원운동에는 5만7000명이 서명으로 동조했다.
디즈니는 일부 작품에서 장애인을 등장시키긴 했지만 장애인을 영웅적인 주인공으로 묘사하거나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수 내용은 충분히 담지 못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들의 청원에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문소리가 1급 신체 장애인으로 등장한 영화 ‘오아시스’가 나와 크게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다운증후군 딸 위한 애니 만들어달라” 미국인 부부, 디즈니에 청원
입력 2014-10-31 17:32 수정 2014-10-31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