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탈북가족 11명 붙잡혀

입력 2014-10-31 14:57

중국과 미얀마 국경을 넘으려던 탈북자 11명이 31일 새벽 중국 윈난(雲南)성 일대에서 붙잡힌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남녀 성인 10명과 7세 아동 1명으로 된 탈북자 일행이 미얀마 국경을 향해 아지트에서 출발하기 직전 새벽 3∼4시쯤 급습한 중국 공안에 모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윈난성의 한 공안국(경찰서)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몇 가족 일행으로 보인다”며 “지난 25일쯤 탈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현재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이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래 중국이 자국 내에서 붙잡힌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내보내는 일이 점차 줄고 있어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