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열연공장 준공

입력 2014-10-31 15:02
포스코는 31일 광양제철소에서 4열연공장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31일 전남 광양에 4번째 열연강판 공장을 세우고 준공식을 열었다. 그동안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의존하는 공장 건설 대신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 등 주요 그룹사들이 참여해 100% 자력 엔지니어링 기술로 건설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권오준 회장과 고객사 대표 등 200여명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4열연공장 준공으로 고급 자동차 강판과 고기능 강재 시장에서 포스코의 주도적인 위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4열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330만t의 제품 대부분을 해외 자동차 강판 생산법인에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맞춤형 강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중간제품을 만드는 역할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내는 4열연공장을 가동하는 것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모델 초기 개발 과정에도 적극 동참해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놨다”고 말했다.

4열연공장은 원가를 줄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첨단 설비를 갖췄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뜨겁게 달구는 가열로에 증발냉각설비를 설치, 철강재의 가열·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의 일부를 다른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간 60억원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