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로 떠오른 고도비만수술이란? 3가지 위축소술의 장단점 해부

입력 2014-10-31 16:09 수정 2014-10-31 19:50

고 신해철 씨 유가족들이 정확한 사인과 위밴드수술의 상관관계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를 거부해 속칭 다이어트수술로 알려진 고도비만수술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대체 고도비만 수술이란 어떤 수술을 말하는 것일까.

고도비만수술은 말 그대로 수술로 비만을 해소하는 치료법이다. 다시 말하면 위의 용적을 최대한도로 줄여 ‘먹는 것이 없으니 자연히 살이 찌지 않는 효과’를 기대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최근에는 혈당강하 효과가 확인돼 마른 당뇨 환자 치료 용도로도 쓰이고 있다.

수술에 사용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음식물이 내려오는 경로를 바꾸는 △루와이 위 우회술, 마지막으로 위와 식도가 이어지는 위의 최상부를 의료용 실리콘 밴드로 묶어 또 하나의 작은 위(15~20cc)를 만드는 △위밴드 수술이다.

과거에는 위소매절제술이나 위우회술이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고도비만 수술에 사용되는 것이 위밴드 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위에 직접적인 상처를 내지 않고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도비만 수술에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의료용 실리콘을 제거할 수 있어 언제든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흉터가 남을까봐 걱정 안 해도 된다.

찬베리라트릭클리닉 이홍찬 원장은 “초기에 고도비만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이 위밴드 수술이 생긴 뒤부터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밴드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의료장비의 발전과 의료진의 기술 향상으로 인해 밴드가 미끄러져 저절러 빠지는 경우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신해철씨의 경우 위 일부를 잘라냈다는 유족 측의 주장으로 미뤄보면 위 밴드 하단부에 염증 등 무슨 문제가 생겨 의료진이 절제수술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