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사인 규명 위해 부검” 화장 직전 중단…경찰엔 수술 병원 고소장

입력 2014-10-31 14:58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신해철의 발인식을 끝난 후 관이 운구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신해철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유족들이 부검을 결정했다. 소속사는 또 장협착 수술을 한 병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유가족이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하려던 것을 중단하고 부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인식에 참여하고 화장장에 함께 이동한 동료 연예인 이승철, 싸이, 윤도현, 유희열 등은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장례식장에서 화장장으로 이동하기 전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37)씨에게 “아이들의 아버지가 의문사로 남길 바라느냐”는 내용으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끼리 논의한 끝에 장례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11시 직전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브리핑에서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궁연도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유족은 화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납골당에는 당분간 유해 없는 상태로 유지된다.

부검을 결정하면서 현재 신해철의 운구는 아산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병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이날 소속사 측은 송파경찰서에 해당 병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날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며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이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