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이 31일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비공개로 대북전단 102만여 장을 북으로 날려보냈다.
이민복(57) 대북풍선단장 등 2명은 이날 0시10분쯤부터 3시간여 동안 포천시 창수면 진군교 사거리에서 대형 풍선 10개 등 풍선 24개에 대북전단 102만여 장을 매달아 북으로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단장은 경찰의 대북전단 살포 제지를 문제 삼아 최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심야에 언론 노출 없이 움직여 별다른 주민마찰이나 소란은 없었다. 경찰은 대북전달 살포 전문가인 이씨에 대한 신변보호조를 운영하고 있어 이날도 상황을 관리하며 안전사고 위험을 체크했다.
이 단장은 “대북전단은 눈과 귀를 가린 북한 동포에게 진실을 알리는 평화의 메시지”라며 “앞으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측은 지난 10일 연천지역에서 이 단장이 날린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총 사격을 가한 바 있다.
포천=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포천서 또 대북전단 102만장 살포… 심야에 이뤄져 소란 없어
입력 2014-10-31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