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기관 225국 책임자였던 강관주 암으로 사망

입력 2014-10-31 10:41
일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 모금책 역할을 했던 북한 전직 공작기관 수장이 이달 초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대외공작기관 내각 225국의 국장을 지낸 강관주(78)가 이달 초에 사망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러 북한·일본 관계자를 인용해 강관주가 암 투병을 하다 지난 3일 사망했으며, 7일 애국열사릉에 안치됐다고 전했다.

225국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지도하는 기관으로 일본인 납치에도 관여한 곳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225국이 그의 ‘개인상점’으로 불릴 정도로 강관주의 역할은 컸던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중반까지 ‘강주일’이란 가명으로 활동한 강관주는 주로 조총련과 평양 핵심부를 연결하는 ‘소통로’ 역할을 하면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조총련 자금의 모금책 역할을 맡았다고 전해졌다. 강관주가 사망하면서 225국도 대남공작부서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로 재편될 공산이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지난 7일 허종만 조총련 의장이 한 달간의 방북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환할 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허 의장에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