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당한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자해’

입력 2014-10-31 10:39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종철(5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자해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10분쯤 이 청장의 비서실장이 “청장님이 ‘그만 죽어야겠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기동타격대 10여명과 강력팀 등 20여 명을 동원해 이 처장의 소재 파악에 나섰고 오전 4시쯤 연수구 송도1교와 송도2교 사이 인도에서 길을 걷던 이 청장을 찾았다. 경찰은 이 청장을 송도동 관사 아파트로 귀가 조치시켰으나 이 청장은 오전 5시55분쯤 아파트에서 오른쪽 손목을 그어 자해했다.

부인이 피를 흘리고 있는 이 청장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이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인천경제청 청장 집무실과 이 청장의 서울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청장이 인천 용유·무의도 에잇시티(8City) 개발과 관련, 사업시행 예정업체로부터 금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