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타면 안되겠네~’ 항공서비스 피해 압도적 1위

입력 2014-10-31 07:26

한국소비자원은 항공서비스 관련 피해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55.3% 증가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만 510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한 1038건의 피해 중 항공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927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 항공사 피해가 678건(73.1%)으로 국내 항공사 피해(249건, 26.9%)보다 배 이상 많았다.

항공 이용자 1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국내외 항공사 전체를 통틀어 에어아시아제스트(30.95건)가 가장 많았고 스쿠트항공(13.67건), 에어아시아엑스(13.43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사 중에는 이스타항공(1.01건), 제주항공(0.76건) 등 저비용 항공사 피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서비스 관련 주요 피해유형으로는 항공권 구매 취소 시 과다한 위약금 요구·환급 거절(424건, 45.7%)과 운송 불이행·지연(321건, 34.6%)이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 따른 계약해제·환급 배상이 이뤄진 경우는 30.1%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항공서비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외국항공사의 피해구제 접수처 설치 의무화, 외국항공사 대상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등의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