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부인 "원치 않는 수술한 병원에 법적 책임 묻겠다"

입력 2014-10-31 07:08
국민일보DB

고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씨는 남편의 장 협착 수술을 한 병원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30일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동안 신해철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고, 유족과 상의한 결과 스카이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 선임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분이 신해철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관심을 두고 계신 걸로 안다"면서 "상중인만큼은 고인을 편히 모시고자 가급적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 시각까지도 해당 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한편 윤원희씨는 지난 17일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것과 관련해 "남편이 수술을 받은 다음날 주치의가 수술 경위를 설명하면서 수술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고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수술 동의를 한 바도 없고 사전 설명도 없었던데다 수술에 서명한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 역시 엄청 화를 냈다. 그러나 주치의는 자기 판단에 따라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씨는 "분명한 것은 원하지 않은 수술을 했고, 수술 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에 맞는 후속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계속 열이 나고 아파하는데도 그 병원에서는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는 말만 했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