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타순을 바꾼 것이 조금은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3차전이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로티노는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 2번이 맞다고 봤다”면서 “이택근이 7번 가면 하위 타순도 상대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줘서 타순이 좋은 쪽으로 풀렸다”면서 “내일도 같은 타순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또 “오재영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낮아서 좋았다”면서 “5회말 위기에서 박병호가 좋은 수비 해 줘서 (오재영을) 6회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박병호의 수비가 내일까지 편하게 치를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타격에 대해선 “이택근이 연결해 줬고, 이성열과 박동원이 해결하면서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LG팬의) 기에 눌릴까 걱정했는데 우리 팬들이 빨리 좌석을 채워줘서 힘이 돼 오재영이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염경엽 감독 “타선 바꾼게 주효…4차전에도 같은 타순으로”
입력 2014-10-30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