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이 단단히 화났다.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 과정에서 자신을 발로 찬 선수에게 똑같이 발길질을 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2라운드 마그데부르크(4부리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31분 상대 선수와 볼 다툼을 벌이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경기 내내 상대의 파울을 감당하다 이를 참지 못하고 상대 선수가 자신을 발로 찬 것처럼 똑같이 발로 찬 것. 레버쿠젠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퇴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징계가 없다면 규정상으로 향후 2경기 동안 출장이 정지된다.
차두리는 전북과의 34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경기를 보지 못했다. 한국선수로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은 바람직하다”며 손흥민을 옹호했다. 차두리는 “대표팀에서 본 손흥민은 의욕이 강한 선수였다. 이번 일을 통해 다음에도 해가 되지 않는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화 날만 했지만 조금 더 참지” “나도 화가 난다” “손흥민 감정 조절 못하는 선수로 알려져 더욱 견제 당하는 것 아닌가” “심판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