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30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펑샨샨(중국)과 함께 공동 1위에 나선 박인비는 8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3승을 노리게 됐다.
대회장인 미라마르골프장은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겸한 스윙잉스커츠 대회가 열린 곳이어서 한국선수들에겐 익숙한 코스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14/14)를 기록했고, 퍼트도 26개로 막아내며 ‘골프여제’ 다운 완벽한 플레이를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 3타를 줄인 박인비는 후반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절정의 샷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경기후 “오늘처럼 퍼트가 잘 된 날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늘 퍼팅이 잘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6언더파 66타를 쳐 정쓰자(대만), 리네 베델(덴마크), 노무라 하루(일본)와 함께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 지은희(28·한화)와 함께 공동 7위에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최나연(27·SK텔레콤)과 이미향(21·볼빅),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박인비, LPGA 대만 대회 첫날 공동선두
입력 2014-10-30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