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자배구 4연패 수렁

입력 2014-10-30 20:58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챔피언 GS칼텍스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는 30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에 2대 3(24-26 25-20 25-17 22-25 13-15)으로 졌다. 반면 안산·우리카드컵 대회 우승팀 현대건설은 V리그에서도 2연승을 내달리며 순항했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으나 정작 소속팀은 정규리그에서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양팀의 승부는 용병의 화력대결에서 결판났다. 현대건설은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인 폴리가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무려 53점을 거둬들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GS칼텍스의 새 용병 쎄라(캐나다)는 결정적인 고비에서 제몫을 다하지 못하고 21득점에 그쳤다. GS칼텍스의 이적생 표승주는 21득점을 올리며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5세트 초반 GS칼텍스가 먼저 앞서나갔다. 4-5에서 이소영이 대각 공격, 블로킹, 다이렉트 킬로 연속 3점을 쓸어담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GS칼텍스는 쎄라의 강타와 표승주의 밀어넣기 공격으로 12-10을 만들며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가장 젊은 39세의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폴리의 연속 공격으로 13-13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이어 폴리의 강서브에 이은 다이렉트 킬로 1점을 달아난 뒤 상대 쎄라의 공격 실책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