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실내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3층 유리난간에서 떨어진 금속부품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0일 송파구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제2롯데월드몰 1층에서 신용카드 크기의 금속물이 40대 남성의 머리 부분에 떨어졌다. 롯데 직원들은 이 남성을 휠체어에 태워 의무실로 옮긴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지나던 남자 머리 위에서 뭔가가 튕긴 뒤 바닥에 떨어졌는데 이마 부분이 찢어진 듯 바닥으로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며 “알고보니 3층 유리 난간을 고정하는 금속 부품이 분리돼 중앙 에스컬레이터홀을 따라 떨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상한 40대 남성은 롯데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유리 난간을 고정하는 금속부품의 바깥쪽 뚜껑이 행사 배너 등의 무게를 못 이겨 떨어진 것 같다”며 “(부상자는) 다행히 비껴맞아 이마를 두 바늘 꿰맨 것 외에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제2롯데월드에서 각종 사고가 빈번한 터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에는 5층 식당가 통로바닥에 균열이 생겨 논란이 일었지만 롯데 측은 서울의 옛 거리를 재현한 디자인이라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로부터 신고가 접수될 경우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제2롯데월드몰에서 금속물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 부상
입력 2014-10-30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