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대체할 웹표준 HTML5 권고

입력 2014-10-30 15:21
천송이 가방. 조현우 기자

국내 인터넷 환경이 국제 표준과 동떨어지는 데 대표적인 걸림돌이었던 ‘액티브X’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팀 버너스 리가 이끄는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은 하이퍼텍스트마크업언어(HTML)5를 공식 권고안(W3C Recommandation)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W3C는 연구기관, 학교, 기업 등이 모여 인터넷과 관련한 표준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HTML5는 웹페이지,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HTML5를 이용해 웹페이지를 만들면 익스플로러, 크롬, 사파리 등 브라우저 환경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화면이 표시된다. 동영상 감상, 온라인 결제 등 부가 기능도 추가적인 플러그인(웹페이지에서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추가로 설치하는 프로그램) 없이 모든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는 비표준 플러그인 인 액티브X가 필요 없게 돼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익스플로러가 브라우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액티브X가 무분별하게 사용돼 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주재한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외국인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천송이 코트’를 사고 싶어도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때문에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