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하면 아들 장가갈 수 있어”… 가짜 무당 ‘딱’

입력 2014-10-30 11:25

“굿을 하면 노총각 아들 장가보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시골 노인들을 상대해 금품을 뜯어낸 60대 여성이 콩밥을 먹게 됐다.

30일 전북 장수경찰서는 70대 할머니를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로 김모(69·여)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장수군에 사는 김모(73·여)씨의 집에 찾아가 40대 아들에게 젊은 여자를 소개해주고 살풀이를 해주겠다고 속이고 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무속인 복장을 하고 노총각 자식을 둔 노인에게 접근해 젊은 여자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며 현혹하는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돈을 챙겼다가 무려 31차례 처벌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교도소에 있는 아들의 영치금을 넣어줄 돈이 필요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