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 1조7500억원

입력 2014-10-30 10:05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7조1900억원)보다 43.5%, 작년 같은 분기(10조1600억원)보다 60.05%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인터넷·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이 1조7500억원이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만 해도 6조4300억원이었으나 2분기에 4조4200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1조원대로 급락했다. 2011년 2분기 1조6700억원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맡는 DS(부품)부문 영업이익은 2조3300억원으로 지난 분기(2조900억원)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특히 반도체는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반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500억원이다. CE부문도 전 분기(77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3분기에 인터넷·모바일(IM)부문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다.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소비자가전(CE) 사업도 TV의 경우 월드컵 특수 이후 상대적으로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실적이 감소했고, 생활가전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가 줄어들고 에어컨 성수기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3분기 시설투자는 4조3000억원(반도체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으로 연간 누계로는 14조5000억원이 투자됐으며 연간 투자규모는 기존 가이드대로 24조원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