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잡히는 징후”

입력 2014-10-30 09:21 수정 2014-10-30 09:23
뉴욕타임스 영상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사태가 다소 잠잠해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이 심각한 서아프리카 3개국 중 라이베리아의 신규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부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률이 며칠째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감염률이 줄고 있다는 것과 완전히 종결됐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며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했다.

라이베리아에는 현재 에볼라 치료센터와 지역간호센터 등이 설치되는 등 에볼라에 대한 대응력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일워드 부총장은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감염자 감소 추세는 희망적이고 실제 에볼라를 대하는 현지 사람들의 행동도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 신호이긴 하지만 아직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준 전 세계의 에볼라 감염·사망자 수는 감염자가 1만3600명 이상이고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은 신규 감염자보다는 기존의 감염자가 뒤늦게 신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