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지에서 이라크인 수십 명을 집단으로 사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에 따르면 IS는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州) 히트 마을에서 이라크 정부와 연계된 수니파 민병대원과 군인·경찰 등 30여 명을 세워놓고 총살했다.
AFP는 현지 경찰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집단 살해된 인원이 46명이라고 보도했다.
안바르 주 히트 마을은 수니파 거주지역으로 이달 초 IS가 이라크 군·경과 전투 끝에 점령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이날 헬리콥터를 동원해 바그다드 북부 살라후딘 주 바이지 시(市) 부근 2㎞까지 접근했다. 바이지 지역은 이라크에서 가장 큰 정유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IS는 6월 정유시설을 노려 바이지 시를 점령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IS, 이라크 점령지서 40여명 집단 총살 만행
입력 2014-10-30 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