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로 유명한 스리랑카 차 생산지서 산사태…100여명 사망한 듯

입력 2014-10-30 06:42
29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중부 코슬란다 지역에서 몬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흙더미에 깔린 주택가에 몰려 있다. ⓒAFPBBNews=News1

스리랑카 중부 차(茶) 재배지역에서 29일(현지시간) 폭우에 따른 산사태가 발생해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스리랑카는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아 비가 자주 내린다.

스리랑카 재난관리부는 이날 AFP를 통해 약 100명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흙더미에 묻혀 있어 생존자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이날 오전 7시45분쯤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바둘라 군의 코슬란다 지역 메리아베다 차 재배 농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140채가 진흙더미에 휩쓸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6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피해 주민 대부분은 차 농장 근로자나 그 가족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정부는 군인 등 구조 인력 500여 명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도로가 유실돼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 데다 폭우도 계속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에서 나는 홍차로 유명한 스리랑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우기가 계속된다. 스리랑카에서는 최근 몇 주간 폭우가 쏟아져 재난관리센터가 산사태 및 낙석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