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다음달부터 미세먼지 예보 횟수 늘린다

입력 2014-10-29 14:39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가 미세먼지와 연무 등으로 시야가 불투명 하다. 국민일보DB

겨울 난방이 본격화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중순부터 미세먼지 예보횟수가 하루에 4회로 늘어나고 예보 권역도 세분화된다.

환경부는 '대기오염 예보 효율화 방안'을 11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미세먼지 예보횟수는 다음달 15일부터 현행 1일 2회(11시, 17시)에서 4회(05시, 23시 추가)로 늘어난다.

예보권역도 현행 6개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제주권)에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남부, 경기북부)과 강원권(영동, 영서)을 세분화해 10개 권역으로 확대된다.

예보항목도 늘어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현행 예보 항목인 미세먼지(PM10)와 함께 초미세먼지(PM2.5) 현황도 알려준다. 오존(O3)은 내년 4월 이후에 예보항목에 추가된다.

현재 5단계로 된 예보등급(좋음-보통-약간나쁨-나쁨-아주나쁨)에서 그간 모호한 표현으로 혼란을 줬던 '약간나쁨' 구간을 '나쁨' 구간으로 통합, 4단계(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로 조정한다.

각 등급기준은 인체위해성(risk assessment)을 기초로 국제기구와 선진국 사례, 국내 대기질 상황,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센터장은 "올해 겨울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예보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