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 16개 대도시 중 여성의 대중교통 이용이 안전한 나라 5위에 선정됐다.
톰슨로이터 재단은 29일(현지시간) 세계 16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및 전문가 인터뷰 결과, 여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가장 안전한 도시는 뉴욕으로 나타났고 도쿄, 베이징, 런던, 서울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16개 도시의 여성 6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톰슨로이터 재단은 국별로 최소 9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설문조사는 야간 이용 시 안전도, 언어적 희롱 위험도, 신체적 희롱 위험도, 신고 시 경찰 대처에 대한 신뢰도, 주위 도움에 대한 신뢰도 등 6개 문항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다른 승객들이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도울 것이라고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문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여성의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위험한 도시로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가 꼽혔고, 멕시코시티, 리마(페루), 델리(인도) 순으로 위험한 도시로 평가됐다.
국제교통포럼의 메리 클라스는 "믿을 만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으면 도시 지역의 일자리 접근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여성에게는 이 부분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서울 대중교통, '어려움에 처한 여성 돕지 않을 것 같다' 최하점
입력 2014-10-29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