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황병서·박봉주보다 먼저 호명돼

입력 2014-10-29 16:3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북한측 대표단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여자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시찰에는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태복 당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박도춘·강석주·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비서, 노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중앙통신은 이들을 소개하면서 최룡해를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했다. 이는 지난 5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이다.

중앙통신은 ‘5월 1일 경기장’ 준공식을 전한 별도의 기사에서 최룡해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하기도 해 최룡해가 최근 상무위원에 복귀하면서 그의 권력서열이 황병서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가 상무위원으로 호명된 것은 지난 4월 총정치국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육·해·공 및 반항공군 장병 예식 행사가 마지막이다.

김 제1비서는 경기 관람과 별도로 역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군부대 식당도 둘러봤다. 식당 시찰에는 부인 이설주도 동반했으며 최룡해 당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김양건 당비서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최룡해는 박봉주 총리보다도 앞서 호명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