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대생 박연미 BBC 올해의 100대 여성

입력 2014-10-29 16:10
BBC 홈페이지 캡처

탈북 여대생 박연미(21)씨가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포함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8일 전했다.

BBC는 박씨가 북한 주민들이 겪는 고난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100대 여성에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의 박씨는 13살이던 2007년 가족과 탈북에 나서 중국 고비사막 몽고 등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현재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의 TV에 출연해 북한 인권실태를 고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처음에는 영어 철자도 몰랐지만 열심히 공부해 지금은 영어로 강연도 하고 TV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수준으로 영어 실력을 닦았다.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One Young World Summit)’에서는 한복을 입고 나와 중국 당국이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도록 힘써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화제를 모았다. 탈북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힘들었던 경험담을 증언하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린 ‘오슬로 자유포럼’에선 북한 내부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이란 글을 기고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