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민주노총 가입 안한 개별 노조원 10년 새 8배… 비중도 20% 넘어

입력 2014-10-29 14:37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되지 않은 ‘독립 노조’ 가입 조합원이 10년 새 8배로 늘어났다. 전체 노조 조합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지방관서·지방자치단체 등 각 행정관청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한 노동조합 현황 등을 수집,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은 10.3%로 2012년과 같았다. 노조조직률은 전체 임금근로자 수 중 노조가입이 제한된 인원을 제외한 조직대상 근로자수를 전체 조합원수로 나눈 수치다. 노조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며 2010년 최초로 한 자릿수(9.8%)까지 떨어졌으나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10%대를 회복했다.

상급단체별로는 여전히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33.9%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조합원도 33만 1575명으로 전체의 20.7%에 달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3년 4만4000여명에서 8배로 늘어난 것이다. 양대 노총의 정치 지향적 노동운동을 기피하고 독립적으로 개별적인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정서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 노조조직률은 9.1%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으나 공무원부문 조직률은 6.5%, 교원부문 조직률은 16.8%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공무원 조합원수가 20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8.0%(1만5000명) 늘어난 반면 민간부문 조합원수는 전년 대비 3.4%(5만2000명) 느는 데 그쳤다. 교원 조합원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탈퇴가 늘어난 여파로 2.8%(2000명) 줄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