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세월호 선체 내에서 발견된 시신은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는 여성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새벽 4시쯤 세월호 4층 중앙여자화장실에 재차 진입해 시신을 확인했으나 유속이 빨라져 수습을 하지 못하고 중단했다.
구조팀 관계자는 “선체에 진입한 잠수요원이 시신의 머리카락을 느꼈으며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여성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신은 부패가 심하고 거대하게 부풀어 있어 백골화 진행 전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조팀 관계자는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은 그동안 13차례 수색이 이뤄졌던 곳”이라며 “시신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가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구명조끼의 부력으로 천정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그러나 수중 시야가 극히 좋지 않고 작업공간이 협소한데다 시신 원형 보존을 위해 일단 철수한뒤 다음 정조기에 수습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구조팀은 생존학생들의 증언 등을 근거로 시신이 안산 단원고 2학년인 황모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양은 이날이 생일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10여차례 수색이 이뤄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자 그동안 수색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구조팀에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세월호 추가 수습 시신은 ‘스타킹 신은 여성’
입력 2014-10-29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