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화장실 이미 8월 수색 요청한 곳” 유경근 대변인 불만 토로

입력 2014-10-29 10:08

“그곳은 이미 저희가 8월6일에 수색해달라고 요청한 곳입니다. 범대본은 그곳을 중심으로 집중수색하겠다고 했습니다. 석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곳에서 295번째 희생자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유경근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정부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 오후 5시25분쯤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 주변에서 잠수요원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8월에 이미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등에 4층 여자화장실 주변에서 실종학생을 봤다는 생종학생의 증언이 있으니 그 곳을 집중 수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 대변인이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시죠.

“그곳은 저희가 8월 6일에 수색을 해달라고 요청한 곳이었습니다. 생존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어느 여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결론짓고 생존학생 부모님들이 진도에 가서 알려준 몇 곳 중 하나였죠. 범대본은 그곳들을 중심으로 집중수색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색팀은 실종학생을 찾지 못했고 석 달이나 지나서야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지난 7월에도 더 이상 실종자가 없다는 곳에서 희생자를 발견한 적이 있다며 이를 비판했습니다.

“그곳에서 295번 째 희생자로 발견되었습니다. 7월에도 범대본이 여기는 더 이상 없다고 공언하던 그곳에서 발견했었는데, 우리 가족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유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가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랐습니다.

“지금은 발견만 한 상황... 조류 때문에 더 작업이 불가해 철수했다는군요. 내일(29일) 오전에 다시 들어가 데리고 나온다니 아무쪼록 아무 문제없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유 대변인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8일 밤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통화에서 “저희가 분명히 예상하고 있는 지역들이 있고 공간이 있는데, 아직도 못 들어간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라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저희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정말을 수색을 제대로 했다는 증거들을 보여달라고”고 주문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또 정부가 수색이나 인양과 관련된 정보를 실종자 가족과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터뜨렸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