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가 기뻐할 겨를도 없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방어에 나섰다.
지난주 아들 스테판을 얻은 조코비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마스터스 단식 2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24위·독일)를 2대 0(6-3 6-4)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윔블던이 끝난 직후 고교시절부터 사귀던 아내 엘레나와 결혼했다.
조코비치는 “아내, 아들과 매일 함께하고 싶지만 때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주가 바로 그런 예인데 아들이 너무 어려 함께 파리까지 오기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지난주에 아빠가 되면서 나는 이미 세계 넘버 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즐거워했다.
랭킹 포인트 1만151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코비치는 9280점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조코비치가 페더러에게 우승컵을 내줄 경우 세계 1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아빠 된 조코비치 “테니스 세계 1위는 못 내줘”
입력 2014-10-29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