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 치료를 위한 서아프리카 파견 의료진 공모에 자원자가 쇄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부터 시작된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 공모에 28일 오전까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 등 약 4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에 파견되는 본진 약 20명 가운데 군 인력을 제외한 순수 의료진은 10명 정도다. 벌써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원자가 많지 않으면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걱정도 적지 않았는데 공모가 시작되자마자 예상보다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실제로 파견을 자원했고 문의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요일(24일) 공고 이후 주말(25~26일)을 제외하면 실제 접수가 진행된 것은 27일 이후 하루나 이틀에 불과한데 자원자가 몰리자 보건당국은 크게 고무된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원자들의 경력도 자격증 등 지원 조건에 대부분 부합하고 우수하다”며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종사자 분들의 인도주의적 사명감이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성이 다수인 간호사들의 적극적 호응에는 정부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 현장 업무 특성상 의사 1명당 2~3명의 간호사가 파견될 것“이라며 ”그만큼 의사보다 많은 간호사 자원자가 필요한데, 국내 간호사 분들의 참여 열기가 정말 놀랍고 고마울 정도“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에볼라의료진 공모에 ‘지원 쇄도’…벌써 4대 1
입력 2014-10-29 10:41